개조 및 키트배싱 (Modification, Kitbashing)
기성 건프라의 부품을 서로 조합하거나 추가 파츠로 변형하여 새로운 디자인을 만드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두 대 이상의 건담 모델을 합체하거나, 제츠파츠ㆍ기판 등을 덧붙여 독특한 형태로 바꿀 수 있습니다. 기본 조립 후 분해해 부위별로 수정하는 일이 많고, “부품을 단순히 끼워 맞추는 것만으로는 완성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난이도는 중급 정도로, 자유도가 높지만 정밀한 가공과 마감이 필요합니다. 기본 구조는 완성품을 기준으로 하되, 용접하듯 부품을 결합하거나 퍼티로 틈을 메워 결속력을 높입니다.
- 필요한 도구 및 재료: 니퍼(커터), 아트나이프(칼), 파일과 사포, 핀바이스(드릴)와 드릴 비트, 퍼티(수지/에폭시 퍼티), 플라판·약소 판(프라 모델용 판재), 플라재 접착제(시멘트)와 순간접착제, 황동봉·핀(강도 보강용) 등이 주로 쓰입니다. 초심자는 이 중 니퍼, 커터, 플라스틱 시멘트만으로도 시작할 수 있다는 조언도 있습니다.
- 특징 및 난이도: 기존 킷을 기반으로 하기에 기본 조립 경험이 있으면 도전할 수 있지만, 부품 일체화로 세밀한 핀 작업과 퍼티가 필수입니다. 예컨대 핀바이스로 구멍을 뚫고 황동봉을 박아 힘을 받게 하거나, 퍼티로 면을 메꿔 매끈하게 다듬습니다. 난이도는 중~상급으로 평가되며, 상상력을 발휘해 원작에 없는 장비나 디테일을 추가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 창작 요소 및 개성 표현: 서로 다른 건담의 실루엣을 조합하거나, 무기ㆍ장갑을 개수하여 나만의 기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추가 디테일(메카 디테일, 철판 등)로 고증 없는 무늬를 표현하고, 전투로 인한 데미지(스크래치, 부식 등)를 넣어 특색을 줄 수도 있습니다.
- 대표 사례・커뮤니티: 반다이 주최 건프라 빌더즈 월드컵(GBWC) 같은 대회에서는 커스텀 건담 작품이 활발히 출품되고, 네이버 카페나 SNS에서도 키트배싱 작품 공유가 활발합니다. 국내외 Gunpla 포럼에도 ‘개조 예제’를 다룬 글이 많아 참고할 수 있습니다. ※도구 리스트 출처: Kusakusa Gunpla. 기초 도구 출처: 여보시게 의사양반(루리웹).
스크래치 빌드(자작)
프라판(塑料板, 플라스틱 판재)이나 건담 마커 등으로 부품을 모두 처음부터 만들어 원하는 모양을 창조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무릎ㆍ허리ㆍ어깨 등의 큰 덩어리를 도면에 따라 프라판을 겹쳐 붙여 만든 뒤, 커터·가위·사포로 다듬어 조립합니다. 제작 과정이 복잡하고 시간도 오래 걸려 고난이도지만, 완전히 오리지널 형태를 구현할 수 있다는 큰 매력이 있습니다.
- 필요한 도구 및 재료: 플라스틱 판재(프라판) – 보통 1mm, 0.3~0.5mm 두께의 플라판을 사용합니다. 드릴 및 핀바이스(틈새 구멍 뚫기), 사포(면 처리), 스케일자·템플릿자(도면에 맞춰 자를 때), 칼·가위(1mm 플라판은 가위로도 자를 수 있습니다) 등 여러 도구가 필요합니다. 또한 에폭시 퍼티 같은 성형용 퍼티, 볼 조인트·폴리캡 등 조인트 부품, 3mm 프라봉(봉)도 사용됩니다.
- 특징 및 난이도: 진짜 풀스크래치라 완성까지 매우 까다롭고 반복 작업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몸통을 만들 때는 옆·정면 도면을 그려 원하는 폭·비례를 맞추고, 그 선에 따라 플라판을 잘라 겹친 뒤 접착·연마합니다. 각 조각을 두 겹, 세 겹으로 결합하다 보면 접착면을 사포질하고 보강하는 일이 반복됩니다. 중급 이상 모델러나 취미 생활을 오래 한 분에게 적합합니다.
- 창작 요소 및 개성 표현: 100% 자신의 구상과 설계이므로, 원하는 비율과 스타일을 자유롭게 구현할 수 있습니다. 인체 비례부터 SD(슈퍼 디포르메) 비율까지 자유자재로 디자인 가능하며, 메카닉 전용 커스텀 파츠로 완전히 새로운 건담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제단한 플라판을 감아 원형 부품(관절 등)을 구현하는 팁도 종종 활용됩니다.
- 대표 사례・커뮤니티: Ruliweb이나 네이버 카페 등에는 ‘프라판 자작’ 작업기를 공유하는 게시글이 많습니다. 예컨대 “프라판으로 만든 인체모형” 연재는 플라판 겹치기와 퍼티 작업 과정을 상세히 보여줍니다. 이처럼 자작 모형에 특화된 모델러들이 커뮤니티에 팁과 완성작을 올려 정보를 나누고 있습니다. ※제작 예시 출처: Ruliweb ‘프라판 자작’ 게시글.
레진 킷 조립
상업적으로 유통되는 레진(수지) 재질의 완성부품 키트를 조립하는 방법입니다. 레진 킷은 밴다이 플라스틱킷이 출시되지 않은 희귀 기체나 특별 제작물일 때 주로 사용됩니다. 다만 레진은 금형이 아닌 수작업 방식으로 생산되어 수축·뒤틀림·기포가 있을 수 있어, 부품을 면밀히 확인하고 수정해야 합니다. 또한 일반 플라스틱 시멘트가 잘 먹지 않으므로 순간접착제와 핀(황동봉)을 써서 부품을 고정합니다.
- 필요한 도구 및 재료: 기본적으로 개조와 비슷한 도구(니퍼, 아트나이프, 파일, 사포, 핀바이스, 퍼티, 황동봉 등)가 필요하며, 레진 전용 서페이서(프라이머)도 필수입니다. 레진 표면에는 탈형제가 묻어있어 페인트가 잘 안 붙기 때문에, 사용 전 탈형제 제거제(디그리저)로 세척하고 반드시 프라이머(금속용 서페이서 등)로 코팅한 뒤 도색합니다. 가조립 때는 마스킹테이프나 임시 접착제로 부품 위치를 잡고, 본 조립 시에는 핀바이스로 구멍을 뚫어 황동봉을 박아 결합 강도를 높입니다.
- 특징 및 난이도: 레진은 표면 정리 작업이 전체의 약 90%를 차지할 정도로 손이 많이 갑니다. 특히 파팅라인과 두꺼운 게이트 제거, 에폭시 퍼티로 심한 기포 메우기 등 섬세한 하도복이 필요합니다. 난이도는 매우 높아 초보자에게는 추천되지 않으며, 보통 PG나 큰 MG를 도색 완성할 수준의 경험이 요구됩니다. 그만큼 완성 후 희소성과 디테일에서 만족감이 큽니다.
- 창작 요소 및 개성 표현: 레진 킷 자체가 밴다이 키트에 없는 형태이므로, 세상에 하나뿐인 아이템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커스텀 페인팅이나 부가 파츠를 덧붙이는 것도 자유로워, 멋진 완성작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단, 가공량이 많으므로 개인의 한계를 넘어서는 작업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 대표 사례・커뮤니티: 국내에는 코어캐스트(Core Cast), SH 스튜디오 등 해외 서드파티 레진 키트 제작자들의 작품이 소규모로 유통됩니다. 관련 네이버 카페나 조립/도색 전문 포럼에서도 경험담과 팁이 공유되며, 유튜브에는 풀레진 SD 건담 제작기 같은 입문자용 영상도 있습니다. ※난이도 의견 출처: Ruliweb 회원들.
3D 프린팅
자신이 직접 3D 모델링을 하거나 인터넷에서 받은 3D 파일을 출력하여 부품을 만드는 방법입니다. 최근 레진/필라멘트 3D 프린터의 대중화로 건프라 제작에도 활용되고 있으며, 원하는 디자인을 자유롭게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FDM(필라멘트)·SLA(광경화) 프린터를 모두 사용할 수 있고, 일부 부품은 설계하여 출력하고, 나머지는 기존 킷과 결합하기도 합니다.
- 필요한 도구 및 재료: 3D 프린터(FDM 또는 레진), 모델링 소프트웨어(Blender, Fusion 360 등), 3D 프린팅용 재료(PLA/ABS 필라멘트나 UV 레진)와 샌딩 도구(사포)·프라이머·도료가 필요합니다. 또한 출력물의 내부 지지체 제거, 후경화(레이저경화 후 UV 광원으로 최종 경화) 작업, 표면 연마 등의 후처리 과정이 필수입니다. 타사(서드파티) 3D 모델 파일을 쓸 경우 지형 확인(파츠끼리 맞는지)과 재료 호환성(도료가 잘 먹는지)을 사전에 검토해야 합니다.
- 특징 및 난이도: 3D 프린팅은 다른 기법에 비해 비교적 접근 장벽이 낮아졌지만, 모델링 기술이나 3D 출력 경험이 요구됩니다. 복잡한 부품을 일일이 깎는 대신 프린터가 많은 작업을 대신해 주지만, 출력물은 거칠게 나올 수 있어 스무딩 작업과 도색이 필요합니다. 출력 크기나 해상도 한계도 고려해야 합니다. 다만 복잡하고 반복적인 부품은 빠르게 다량 출력이 가능하며, 고유 부품을 정밀하게 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창작 요소 및 개성 표현: 3D 모델링 설계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파츠(무장, 아머팩, 장식 등)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3D로 디자인한 빔라이플이나 드론 등을 만들거나, 폐쇄된 PCX(스케일 비디오게임) 모드를 건프라 장비로 바꿀 수도 있습니다. 이런 출력물은 샵(Thingiverse, Cults3D 등)에서 공유되기도 해, 전 세계 건프라터들끼리 아이디어를 나눕니다.
- 대표 사례・커뮤니티: 해외에서는 Thingiverse나 MyMiniFactory 등에 건담 관련 3D 모델이 공유되며, 국내에도 3D프린터 커뮤니티와 건프라 카페에서 프린팅 공유기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예컨대 유튜브 ‘JLLA Hobby’, ‘Adam Savage’s Tested’ 등이 3D 프린팅 건프라를 소개했고, Plabizarre 블로그도 3D부품 킷배싱 사례를 설명합니다.
도색 및 마감(Painting, Weathering)
완성된 킷에 색을 입히고 디테일을 더하는 단계입니다. 에어브러시, 칸 스프레이(캔스프레이), 붓, 건담 마커 등을 사용해 원하는 색으로 도색하며, 프라이머(시너 베이스 서페이서) 작업으로 표면을 고르게 한 후 페인트를 올리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후 데칼(스티커ㆍ워터슬라이드)를 붙이고, 패널라인(골 부분) 작업, 워싱(얇은 도료로 음영 추가) 등을 통해 디테일을 살립니다. 최종적으로 탑코트(클리어 마감)로 코팅하면 도색이 보호되고 완성도가 높아집니다.
- 필요한 도구 및 재료: 기본적인 조립 도구(니퍼, 사포 등) 외에 프라이머와 원하는 색상의 페인트(에나멜/아크릴/라카), 에어브러시(또는 캔스프레이)와 붓, 패널라인용 마커 또는 엔솔(웍싱) 펜 등이 필요합니다. 마스킹 테이프도 색 분할용으로 필수적입니다. 워싱에는 타미야 워싱 마스터 같은 파스텔·오일 워싱 도료를 쓰며, 최종 마감용 탑코트(유광·무광 스프레이)도 준비합니다.
- 특징 및 난이도: 초보자도 비교적 도전할 수 있는 영역이지만, 좋은 결과를 위해 많은 연습이 필요합니다. 특히 에어브러시의 경우 젓기의 농도와 거리 감각을 익혀야 하고, 마스킹 정교도에 따라 경계선이 결정됩니다. 워싱과 패널라인은 비교적 쉽게 디테일을 살리는 방법으로, 툴을 잘 활용하면 복잡한 전투 흔적까지 표현할 수 있습니다. 유명 마커로는 검정·회색 계열 건담 마커가 있고, 탑코트로 전체 톤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 창작 요소 및 개성 표현: 색상과 마감은 가장 드러나는 창의 영역입니다. 원작색에서 벗어나 전혀 다른 컬러링(예: 군함모 색상, 사용자 설정 색상 등)을 시도하거나, 전투 후의 닳은 효과·스모그 자국 등을 표현하면 개성이 더욱 돋보입니다. 또한 스티커 대신 워터슬라이드 데칼과 패널 라이너로 디테일을 살리면 리얼리티가 크게 향상됩니다. 일부 모델러는 야광 도료, 펄 도료, 메탈릭 도료 등을 활용해 톡톡 튀는 효과를 주기도 합니다.
- 대표 사례・커뮤니티: 건프라 마니아들은 유튜브나 블로그를 통해 도색 튜토리얼을 공유합니다. 예를 들어 Gunpla 101은 워싱 기법을 소개하고, 커스텀 도색 사례를 풍부히 다룹니다. 레진·철제 부품 제작으로 유명한 유저들도 도색 노하우를 공유합니다. 실제로 “날씨먹음 마스터(Weathering Masters)” 세트 사용과 탑코트·패널라인 펜이 멋진 결과를 만든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각 제작 유형마다 필요한 도구와 기법이 다르지만, 공통점은 나만의 건담을 완성한다는 즐거움입니다. 초보자는 간단한 도색부터 시작하고, 차차 개조나 스크래치, 3D 프린팅 등 새로운 영역에 도전해 보세요. 다양한 건프라 커뮤니티에서 정보와 영감을 얻으며, 자신만의 창의적 작품 세계를 넓혀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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